[영등포 맛집] 대한옥 꼬리 수육 리뷰 & 집에서 즐기는 사태 수육 + 부추 양념 레시피
서울 영등포에는 세월의 흔적이 담긴 노포 맛집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곳이 바로 대한옥입니다. 설렁탕, 꼬리곰탕으로도 유명하지만, 진정한 별미는 바로 꼬리 수육이죠.
노포만의 깊은 맛을 경험해본 후기를 공유하고, 집에서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사태 수육에 대한옥식 부추 양념을 곁들여 먹는 레시피까지 정리했습니다.
영등포 대한옥 꼬리 수육 리뷰
영등포 시장 근처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오래된 간판이 눈에 띄는 한 식당이 보입니다. 바로 대한옥. 문을 열자마자 퍼지는 진한 국물 향에 벌써부터 입맛이 돌더군요. 점심시간에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붐볐습니다.
제가 주문한 건 꼬리 수육. 커다란 접시에 담겨 나온 꼬리 수육은 먹음직스럽게 윤기가 흐르고, 뼈 주위로 콜라겐이 반짝이는 모습이 군침을 자극합니다. 아이들도 어릴때부터 너무 잘먹었습니다.!! 남녀노소 좋아할 만한 맛이죠!
- 첫인상: 비주얼부터 정갈합니다. 잘 삶아진 꼬리가 가지런히 놓여 있고, 보기만 해도 오래 정성 들여 끓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맛: 한입 베어 물자 고소하면서도 진한 육향이 퍼집니다. 부드럽게 씹히는 살코기와 탱글탱글한 힘줄이 동시에 느껴지는데, 기름지지 않고 깔끔합니다.
- 국물: 함께 나온 맑은 국물은 잡내가 전혀 없고, 구수하면서도 깊은 맛이 납니다. 숟가락으로 한입 떠먹으니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어요.
- 부추 양념: 꼬리 수육의 백미는 바로 이 양념! 송송 썬 부추에 간장, 참기름, 다진 마늘, 깨를 넣어 만든 단순한 조합인데, 꼬리 수육 위에 얹어 먹으니 감칠맛이 확 살아납니다.
👉 결론적으로, 대한옥 꼬리 수육은 노포의 내공이 녹아든 깊은 국물, 잡내 없는 담백한 고기, 그리고 부추 양념의 완벽한 조화로 완성된 한 그릇이었습니다.
집에서 즐기는 사태 수육 + 부추 양념 레시피
얼마전 말복에 어떤 보양식이 좋을지 고민을 하다 생각난 대한옥 꼬리수육!! 하지만 꼬리 수육은 집에서 하기에 손질도 어렵고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럴때는 사태를 사용하면 훨씬 간단하게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어요. 특히 사태는 지방이 적고 살코기가 많아 담백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옥 스타일의 부추 양념을 곁들이면 맛집 못지않은 수육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재료 준비 (4인분 기준)
수육
- 한우 사태 1.2~1.5kg
- 대파 2대
- 양파 1개
- 마늘 10쪽
- 생강 2쪽
- 월계수잎 2장
- 통후추 1작은술
- 소금 약간
부추 양념
- 부추 100g
- 간장 2큰술
- 식초 2큰술
- 설탕 0.5큰술
- 맛술 0.5큰술
- 연겨자 조금
- 깨소금 1큰술
- 고춧가루 0.5큰술 (선택, 매콤 버전) - 저는 칼칼하게 청양고추를 넣었어요.
👩🍳 조리 과정
1. 사태 손질
사태는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가 핏물을 빼줍니다. 중간에 물을 두세 번 갈아주면 국물이 깔끔해집니다.
2. 1차 데치기 (잡내 제거)
냄비에 사태와 물을 넣고 끓입니다. 끓어오르면 10분간 데친 후 물을 버리고 고기를 찬물에 깨끗이 헹굽니다.
3. 본 삶기
새 냄비에 고기와 물, 대파, 양파, 마늘, 생강, 월계수잎, 통후추를 넣고 끓입니다.
센 불에서 20분, 이후 중불로 줄여 1시간 30분~2시간 푹 삶습니다.
중간에 뜨는 기름은 수시로 걷어내면 국물이 맑아집니다.
4. 고기 썰기
젓가락이 쑥 들어갈 정도로 익으면 완성. 고기를 건져 10분 정도 식힌 뒤 결대로 썰어줍니다.
5. 부추 양념 만들기
부추를 3~4cm 길이로 썰고, 간장,식초, 설탕,맛술,연겨자를 넣어 버무립니다. 매콤한 맛을 원하면 고춧가루를 추가하세요.
6. 플레이팅
썰어둔 사태 수육 위에 부추 양념을 듬뿍 올리면, 집에서 즐기는 “대한옥 스타일 사태 수육” 완성!
저는 냄비에 살짝 깔아서 따듯하게 데우면서 먹었습니다.
추가로 소면을 준비해서 양념과 같이 버무려 먹으면 별미 더라구요.
🥢 맛있게 즐기는 팁
- 새우젓: 새우젓에 찍어 먹으면 고기의 풍미가 한층 살아납니다.
- 쌈과 함께: 상추, 깻잎, 배추김치와 곁들여 먹으면 깔끔하게 즐길 수 있어요.
- 활용 요리: 남은 수육은 냉면 고명이나 수육김치찜으로 활용하면 또 다른 별미가 됩니다.
- 시원한 소맥과 정말 잘어울립니다.
✨ 총평
- 영등포 대한옥 꼬리 수육은 노포의 깊은 맛과 담백한 고기, 그리고 감칠맛 폭발하는 부추 양념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명품 메뉴였습니다.
- 집에서는 꼬리 대신 사태를 사용하면 보다 쉽게 수육을 즐길 수 있고, 부추 양념을 더하면 대한옥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 특별한 날 가족과 함께 즐기거나 손님 초대 메뉴로도 손색없는 보양식이자 별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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