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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집밥 이야기] 고등어 감자조림 황금 레시피, 밥도둑 반찬으로 가족 입맛 잡기

by 하비앤쏠 2025. 8. 29.

[집밥 이야기] 고등어 감자조림 황금 레시피, 밥도둑 반찬으로 가족 입맛 잡기


우리 집에서 자주 찾는 메뉴

요즘 저희 집 저녁 메뉴판(?)에 자주 오르는 반찬이 있어요. 바로 고등어 감자조림이에요.
남편은 워낙 생선 반찬을 좋아하는 편이고, 아이들은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늘 고민인데, 고등어 감자조림은 그 중간을 잘 잡아주더라고요.
칼칼하면서도 달짝지근하고, 감자가 국물을 잘 머금어서 아이들이랑 같이 먹기 딱 좋은 메뉴예요.

제가 이 메뉴를 처음 제대로 해 본 건 작년 겨울쯤이었어요. 장을 보러 갔는데 싱싱한 고등어가 있길래 무심코 담았죠. “오늘 저녁은 생선구이?” 하고 집에 와서 꺼냈다가, 갑자기 감자와 같이 졸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탄생한 우리 집 고등어 감자조림, 이제는 가족들이 제일 좋아하는 집밥 반찬이 됐습니다.


 재료 준비 🛒

제가 실제로 만드는 기준(3~4인 가족)으로 말씀드릴게요.

  • 고등어 손질된 것 1마리 (토막 낸 것)
  • 감자 2개
  • 무 1/4통 (있으면 더 시원해져요)
  • 양파 1개
  • 대파 1대
  • 청양고추 1~2개 (아이들 먹을 땐 빼기도 해요)
  • 생강 약간

양념장은 늘 대충 손맛으로 하지만, 블로그 글이니 정확히 적어볼게요.

  • 진간장 6큰술
  • 고춧가루 2큰술
  • 고추장 1큰술 (선택)
  • 맛술 2큰술
  • 다진 마늘 1큰술
  • 설탕 1큰술
  • 올리고당 1큰술
  • 후추 약간

👉 물 대신 멸치·다시마 육수를 준비하면 국물 맛이 훨씬 깊습니다. 저는 주말에 육수팩 끓여두고 조림에 자주 활용해요.


본격 조리 과정 👩‍🍳

① 비린내 잡기

고등어는 한 번 물에 헹궈내고, 소금물에 10분 정도 담가뒀다가 건져내요. 청주가 있으면 살짝 뿌려주기도 하고요. 이 과정만 거쳐도 확실히 잡내가 줄어요.

② 채소 준비

감자는 큼직하게 잘라야 조림할 때 흐트러지지 않고 식감이 살아나요. 무는 감자랑 비슷한 두께로, 양파는 두툼하게 채썰고, 파와 고추는 어슷썰기로 준비해요.

③ 양념장 만들기

진간장, 고춧가루, 맛술, 마늘, 설탕, 올리고당을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둡니다. 사실 저는 입맛 따라 설탕이나 올리고당은 조금씩 줄이기도 하는데, 처음 해보시는 분들은 계량 맞추시는 걸 추천해요.

④ 냄비에 켜켜이 올리기

  1. 냄비 바닥에 감자와 무를 깔아요. (타지 않게 해주는 역할도 하고, 국물 맛도 배어요)
  2. 그 위에 고등어를 올리고, 양파를 덮듯이 넣습니다.
  3. 준비한 양념장을 위에 고루 뿌린 뒤, 육수 한 컵을 부어요.

⑤ 끓이기

처음에는 센 불에서 한소끔 끓여주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중약불에서 20분 정도 졸입니다. 이때 감자 익는 냄새가 솔솔 올라오면서 배가 고파져요.
중간중간 국물을 고등어 위에 끼얹어주면 훨씬 맛있게 졸여집니다.

⑥ 마무리

마지막에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어 향과 칼칼함을 더해주고, 5분만 더 끓이면 끝!


식탁 위 반응

완성된 고등어 감자조림을 상에 올리면 반응은 늘 비슷해요.

  • 남편: “와, 밥 두 공기 각이다.” 하면서 국물부터 떠먹어요.
  • 효윤이는 감자를 제일 먼저 집어 먹어요. “엄마, 이거 감자 더 없어?” 하면서요.
  • 도윤이는 국물을 밥에 비벼달라고 꼭 말해요. 국물에 밥을 비비면 감칠맛이 정말 대단하거든요.

특히 아이들이 생선구이는 가시 때문에 귀찮아할 때가 많은데, 조림은 국물에 부드럽게 익어서 먹기 편하니까 더 잘 먹더라고요.


실패하지 않는 팁

  • 감자 크기: 너무 작게 자르면 다 부서져요. 큼직하게 썰어야 예쁘게 남습니다.
  • 양념 농도: 국물이 너무 졸아들면 물을 약간 추가해도 괜찮습니다. 대신 간은 간장으로 맞춰야 맛이 흐트러지지 않아요.
  • 비린내 제거: 생강, 청주, 파를 꼭 사용하세요.

 

집밥의 힘

 

저는 요즘 아이들이 자라면서 간단한 인스턴트 음식을 찾는 경우도 많은데, 이렇게 정성 들여 만든 밥반찬 하나가 가족을 식탁 앞에 모이게 하는 것 같아요.
고등어 감자조림은 평범한 메뉴 같지만, 저희 집에서는 늘 “오늘은 진짜 잘 먹었다”라는 말을 듣게 해주는 집밥의 힘이에요.

혹시 오늘 저녁 반찬 고민하고 계신다면, 감자 두 알과 고등어 한 마리만 있으면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이 메뉴, 꼭 한번 도전해보세요. 따끈한 밥 한 그릇과 함께라면 절대 실패 없는 선택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