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카페 추천 : 감자밭 카페 & 플러스마이너스 밀크티 카페 리뷰
춘천은 언제 가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도시예요. 소양강, 의암호, 닭갈비 거리처럼 유명한 여행지가 많지만, 요즘은 카페 투어가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로 자리 잡았죠.
이번 여름 휴가에 가족들과 춘천을 다녀오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두 곳을 소개하려고 해요. 바로 ‘감자빵’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감자밭 카페와,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춘천 1위 밀크티 카페, 플러스마이너스밀크티입니다.
사실 감자밭 카페를 가기 위해 갔다 바로 옆에 있던 플러스마이너스 밀크티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다 먹어보았어요.
감자밭 카페 – 춘천을 대표하는 디저트 성지
전국에서 줄 서서 먹는 감자빵 원조
춘천 시내에서 차로 20분쯤 달리다 보면 드넓은 들판 속에 자리 잡은 감자밭 카페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름 그대로 ‘감자’를 모티브로 한 곳이라, 외관부터 독특하고 귀여운 느낌을 줘요. 주차장도 널찍해서 주차 걱정은 덜했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줄이 길게 늘어서 있더군요. 이곳이 왜 전국적으로 이름난 곳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건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빵 냄새. 줄 서 있는 동안에도 감자빵 굽는 향이 코끝을 자극해서, 기다리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되어 주문한 건 당연히 시그니처 메뉴인 감자빵과 치즈 감자빵.
감자빵은 실제 감자를 연상시키는 동그란 모양인데, 한입 베어 물면 겉은 쫀득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빵이 입안 가득 퍼져요. 보통 달달한 빵에 익숙한 분들은 살짝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이 빵은 은근하게 퍼지는 담백한 단맛이 특징이라 오래 먹어도 질리지 않아요. 커피나 우유와 함께 곁들이면 딱 좋은 맛이죠.
개인적인 픽은 치즈보다는 그냥 감자빵이였어요.
찰떡 아이스의 찰떡같은 느낌의 겉에 감자의 속 앙금이 너무너무 맛있어서 한박스 포장을 할 정도였어요!!! 제입맛에는 완전 합격이였죠~ 겉에는 흑임자 가루가 있어서 고소고소 한게 너무 맛났어요!!
이곳의 매력은 단순히 빵 맛에만 있는 게 아니었어요.
카페내부는 감자밭 마트를 연상하게 하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고, 캐릭터들을 키링 지비츠 파우치 등등 지갑을 열고 싶은 충동이 마구마구 생기는 곳이였어요.
감자밭 마트 내부
카페 뒤편으로 나가면 넓게 펼쳐진 정원이 있는데,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만발해 작은 정원 박람회에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꽃밭 사
이사이에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어서, 가족 단위 손님들은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연인들은 예쁜 커플샷을 남기더라고요.
야외 테이블에 앉아 감자빵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기는 시간이 참 좋았어요. 바람은 시원하게 불고, 눈앞에는 알록달록한 꽃밭이 펼쳐져 있고, 멀리서 들려오는 웃음소리까지 더해져 ‘이래서 사람들이 굳이 줄 서서 오는구나’ 싶었습니다. 다만 팁을 드리자면, 감자빵은 오후 2시 전후면 박스 포장이 다 소진되고 봉지 포장만 가능한 경우가 많으니, 꼭 오전에 방문하는 걸 추천드려요.
플러스마이너스밀크티 – 강원도 1위 밀크티의 위엄
감자밭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난 뒤, 찾은 곳은 플러스마이너스커피입니다. 감자밭 카페를 나오면 바로 차도 하나를 두고 방문할 수 있는데요. 평소 밀크티를 좋아하는 1인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가 없었어요!!
요즘 춘천에서 밀크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카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름도 독특한데, ‘더할 것도 없고 뺄 것도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요.
내부는 아담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였어요.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라 오히려 음료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의 간판 메뉴는 단연 강원도 1위 밀크티. 주문과 동시에 블렌딩한 홍차 원액과 신선한 우유를 섞어 바로 만들어 주는데, 투명한 잔에 담겨 나온 비주얼만 봐도 기대감이 확 살아났습니다.
첫 모금에서부터 느껴지는 진한 홍차 향과 부드러운 우유의 조화가 정말 놀라웠어요. 시중에서 흔히 마시는 가벼운 밀크티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차의 깊은 풍미가 확 퍼졌다가, 우유가 그 쓴맛을 부드럽게 감싸주니 밸런스가 완벽했죠. 단맛도 과하지 않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같이 간 어머님 께서도 맛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무엇보다 가격이 합리적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비슷한 퀄리티의 밀크티를 마시려면 거의 만 원을 내야 하는데, 여기서는 커피 가격 수준이라 부담이 덜했어요. 그 덕분에 테이크아웃 손님이 끊이지 않았고, 저처럼 여행객은 물론, 학생이나 직장인들도 즐겨 찾는 듯 보였습니다.
창가 자리에 앉아 따뜻한 밀크티를 홀짝이며 창밖 풍경을 바라보니 하루의 피로가 싹 풀렸습니다. 춘천의 잔잔한 분위기와 이 밀크티가 잘 어울려서, ‘왜 이 집이 강원도 1등 밀크티 카페로 불리는지’ 단번에 이해가 됐습니다.
춘천 여행의 완벽한 조합
이번 춘천 카페 투어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 감자밭 카페는 단순한 카페를 넘어 작은 테마파크 같은 공간이었어요. 감자빵은 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고, 넓은 정원과 체험 프로그램까지 더해져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 플러스마이너스밀크티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카페였어요. 진하고 부드러운 밀크티 한 잔이 춘천의 감성을 완성해줬습니다. 부담 없는 가격까지 더해져 “가성비 최고”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춘천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두 곳을 하루 코스로 묶어보세요. 오전에는 감자밭에서 감자빵과 꽃밭 산책으로 힐링을, 오후에는 플러스마이너스커피에서 깊고 부드러운 밀크티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정이 딱 좋습니다.
저도 이 조합 덕분에 “춘천 여행의 여운”이 오래 남았답니다.
'여행.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INSPIRE 리조트] Aurora Bar – 가족과 함께한 오로라쇼 & 재즈 공연, 특별한 라운지 경험 (28) | 2025.08.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