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엽이 약한 아이? 사실은 ‘도움이 더 필요한 시기’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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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전두엽이 약한 아이? 사실은 ‘도움이 더 필요한 시기’일 뿐

by 하비앤쏠 2025.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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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엽이 약한 아이? 사실은 ‘도움이 더 필요한 시기’일 뿐

전두엽이 약한 아이? 사실은 ‘도움이 더 필요한 시기’일 뿐
전두엽이 약한 아이? 사실은 ‘도움이 더 필요한 시기’일 뿐

 

요즘 상담 글이나 부모 커뮤니티를 보면
“우리 아이, 전두엽이 약한 것 같아요.”
“집중도 안 되고, 감정 조절도 안 되고, 공부는 더더욱 힘들어해요.”
이런 고민이 자주 보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전두엽이 약하다기보다 아직 발달 중인데, 주변 환경에서 받는 요구 수준이 너무 높아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두엽이 미성숙할 때 아이에게서 자주 보이는 모습들,
그리고 학교·학원에서 아이를 볼 때 부모가 가져볼 수 있는 관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전두엽이 아직 미성숙할 때 보이는 대표적인 모습들

아래 모습이 몇 가지 겹친다고 해서
“우리 아이 전두엽 문제 있다”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이런 패턴이 반복된다면
“전두엽이 아직 연습이 더 필요한 단계구나”라고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1) 자꾸 잊어먹는다, 준비물을 잘 챙기지 못한다

  • 숙제를 했는데도 가방에 넣지 않고 두고 옴
  • 공책, 필통, 체육복, 알림장 등을 자주 빠뜨림
  • 계획을 세워줘도 실천 단계에서 계속 빠뜨리는 것들이 생김

이건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전두엽의 기능 중 하나인 작업 기억과 실행 기능이 아직 약한 모습일 수 있습니다.

 

2) 작은 일에도 감정이 확 올라왔다가 쉽게 무너진다

  • 시험 결과가 기대보다 낮으면 하루 종일 무기력
  • 친구와 사소한 오해로도 크게 울거나 화를 냄
  • 혼나면 “나는 항상 안 되는 애야”라고 극단적으로 생각함

전두엽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으면
감정을 조절하고, 한 발 물러서서 상황을 보는 힘이 부족해
감정에 바로 휩쓸리기 쉽습니다.

 

3) “해야 할 일”보다 “하고 싶은 일”에만 끌린다

  • 숙제보다 게임·영상에 계속 손이 감
  • 해야 할 순서를 알고 있지만, 실행이 잘 안 됨
  • “조금만 더 하고 할게”가 반복되며 시간 조절이 안 됨

이 역시 전두엽의 충동 조절·우선순위 설정 기능
아직 단단히 자리 잡지 않은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4) 실수에 과하게 예민하거나, 아예 무덤덤하다

  • 작은 실수에도 스스로를 심하게 탓하고 위축됨
  • 반대로, 계속 같은 실수를 반복해도 “뭐 어때” 하며 넘김

전두엽은 실수를 통해
“다음에는 이렇게 해야겠다”라고 배우는 곳입니다.
이 과정이 아직 익숙하지 않으면
실수를 감정적으로만 받아들이거나,
반대로 별 생각 없이 넘길 수 있습니다.


2. 학교·학원에서 전두엽이 예민해지는 순간들

아이 전두엽이 특히 부담을 많이 느끼는 환경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1) 시간에 쫓기는 시험·쪽지·숙제

짧은 시간 안에 문제를 풀고,
실수를 줄이고,
다음 과목까지 챙겨야 하는 상황은
전두엽에 아주 큰 부담입니다.

그래서 시험 기간이 되면

  • 평소보다 더 산만해지고
  • 짜증이 늘고
  • 잠이 더 늦어지는 모습

이 나타나기 쉬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2) 비교가 많고, 실수에 예민한 분위기

“누구는 벌써 여기를 다 풀었는데?”
“이 정도는 다 하지 않니?”
이런 말이 자주 오가는 환경에서는
전두엽이 “학습”보다 “불안”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됩니다.

불안이 높아지면
전두엽은 제 역할을 못 하고,
오히려 실수와 멍해지는 시간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3) 숨 쉴 틈이 없는 스케줄

학교, 학원, 과외, 숙제까지
하루가 꽉 찬 스케줄 속에서는
전두엽이 새로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정착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겉으로는 “시간을 꽉 채워 열심히 하는 것 같지만”
뇌 입장에서는 정리와 회복 시간이 부족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3. 전두엽이 아직 약한 아이를 보는 부모의 관점

1) “성격 탓”이 아니라 “발달 단계”로 보기

“왜 이렇게 게으를까?”
“왜 이렇게 산만할까?”

이렇게 성격으로 낙인찍으면
아이 전두엽은 더 위축됩니다.

반대로,

  • “아직 계획 세우는 힘이 연습 중이구나.”
  • “감정을 조절하는 근육이 덜 단련된 거구나.”

라고 보면
훈육의 방향이 자연스럽게 “연습을 돕는 쪽”으로 흘러갑니다.

 

2) 학교·학원과 이야기할 때 써볼 만한 표현들

선생님과 대화할 때도
“전두엽이 약해서요”라는 말보다는
이렇게 말해보면 좋습니다.

  • “아이가 계획 세우거나 순서를 지키는 게 아직 어렵습니다.”
  • “감정 기복이 크고, 실수 후에 쉽게 무너지는 편입니다.”
  • “집에서는 짧게 나눠서 할 때 훨씬 집중이 잘 됩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행동 언어로 말하면
선생님도 아이를 이해하고 도와주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4. 집에서 해 줄 수 있는 작은 조정들

1) 스케줄을 조금 덜어내는 용기

전두엽이 이미 과부하가 온 상태라면
더 많은 학습 자극을 넣기보다
잠시 속도를 늦추고,
정리와 회복의 시간을 주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 주 1회는 학원 없는 날 만들기
  • 시험 기간에는 새로운 과외를 늘리기보다, 기존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돌리기

이런 선택이 장기적으로는 전두엽 발달에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2) “한 번에 하나씩”만 요구하기

전두엽이 아직 미성숙한 아이에게
한꺼번에 여러 요구를 쏟아내면
아이는 중간에 길을 잃습니다.

  • “가방 정리하고, 책상 치우고, 씻고, 숙제해!” 보다는
  • “먼저 가방에서 오늘 가져온 것만 꺼내보자.”
  • 그 다음 단계로 천천히 넘어가는 방식이 좋습니다.

3) 실패 경험을 정리해 주는 짧은 대화

시험을 망쳤을 때,
숙제를 못 해 갔을 때,
그냥 혼내고 끝내면 전두엽은 배울 기회를 놓칩니다.

  • “이번에 뭐가 제일 아쉬웠어?”
  • “다음에는 뭐부터 바꾸면 좋을까?”

이 두 질문만으로도
아이 전두엽은 “실패를 분석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전두엽이 ‘약한 아이’가 아니라, ‘연습이 더 필요한 아이’

전두엽이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아이는
조금 더 자주 잊어먹고,
조금 더 감정 기복이 크고,
조금 더 충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무능력의 증거가 아니라
“아직 공사 중인 뇌”가 보내는 자연스러운 신호일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볼 때

  • 성격이 아니라 발달 단계로 바라보고
  • 학교·학원 환경 속에서 전두엽이 과부하되지 않도록 살피고
  • 집에서는 전두엽이 연습할 기회를 조금씩 만들어 준다면,

아이의 전두엽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분하게 자기 자리를 찾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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