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커가면서 달라진 내 하루: 주부의 일상과 새로운 변화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가고, 어느새 아이들이 커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주부로서 12년! 가까이 가정을 지켜오면서 “아이들이 커가면 내 하루도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하는 변화를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 육아를 시작했을 때는 하루가 온통 아이 위주였습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분유를 타고, 기저귀를 갈고, 낮잠을 재우고, 이유식을 만들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도 모를 정도였죠. 그런데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다니고, 중학생이 되어가면서 저의 하루는 점점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도전하고 싶은 일들도 생겨나고. 그 일을 준비하는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초보 주부님들은 집에서 우울하다 생각 들 때가 종종 있겠지만. 아이들이 우리의 품을 떠났을 때를 위해 지금부터 조금씩 시작해 보거나 계획하거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보면 좋을 거 같아요.
저의 하루가 변해가는 것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아침: 바쁜 돌봄에서 ‘간단한 준비’로
아이들이 어릴 때는 아침마다 전쟁이었습니다. 먹을 걸 잘 안 먹는 아이를 달래 가며 밥을 먹이고, 유치원 가방을 챙기고, 준비물을 확인하다 보면 땀이 날 정도였죠.
하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아침은 조금 더 단순해졌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스스로 일어나 씻고, 간단히 아침을 차려 먹습니다. 제가 해주는 건 건강한 아침 메뉴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뿐이죠.
바나나 스무디, 요거트 볼, 주먹밥 같은 간단한 메뉴는 10분이면 준비할 수 있어, 저도 아침 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습니다.
👉 관련 글 참고: [아이들 아침밥, 왜 꼭 챙겨야 할까?:10분 완성 건강 레시피와 뇌 과학적 이유]
오전: 집안일에서 자기계발로
예전엔 오전 시간이 집안일로 꽉 차 있었습니다. 빨래, 청소, 장보기, 아이 낮잠 시간 맞추기…. 하지만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제게도 나만의 오전 시간이 생겼습니다. (모두 학교에 가고 혼자 남는 시간, 1시간 동안 빨래와 청소를 후다닥 해치우면 하루가 길어지더라고요!)
집안일을 마치면 이 시간을 활용해 책을 읽거나, 블로그를 쓰거나, 수영도하고 그림도 배우며 새로운 취미를 배우는 자기계발 시간으로 바꾸었습니다. 다른 주부들도 아이들이 커가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변화가 바로 이 부분일 겁니다.
이때 중요한 건 작은 루틴을 정해 꾸준히 실천하는 것입니다. 하루 30분이라도 투자해 온라인 강의를 듣거나, 가계부를 정리하면서 재테크 공부를 하면 시간이 쌓일수록 엄청난 자산이 됩니다.
오후: 아이 돌봄에서 함께 성장하는 시간으로
아이들이 어릴 때는 오후가 늘 육아의 연장이었습니다. 간식 챙겨주고, 학원 데려다주고, 집에서 놀아주다 보면 제 개인 시간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아이들과의 관계도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돌봄’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시간으로 바뀌었죠. 예를 들어, 아이의 과학 실험을 같이 해본다든지, 영어 공부를 함께 한다든지, 또는 아이와 함께 독서를 하고 토론을 나누는 식입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저는 단순히 가르치는 역할에서 벗어나, 아이와 의견을 나누고 함께 배우는 동반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저녁: 온 가족의 식탁, 대화의 시간이 되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저녁이 또 다른 전쟁이었습니다. 밥을 먹이다 흘리고, 반찬을 골라내고, “한 숟갈만 더 먹어” 하며 애를 쓰던 시절이 있었죠.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저녁은 온 가족이 하루를 공유하는 대화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있었던 일, 친구와의 이야기,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자연스럽게 꺼냅니다.
저는 이 시간을 통해 아이의 마음 상태를 확인하고, 조언도 건네고, 때로는 그저 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가족 식탁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하루의 피로를 풀고 서로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드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밤: 아이 재우기에서 나만의 시간으로
아이들이 어릴 땐 밤마다 재우는 게 숙제였습니다. 동화책을 읽어주고, 안아주고, 끝없이 이어지는 “엄마 물!” “엄마 무서워!”에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곤 했죠.
하지만 이제 아이들은 스스로 잠자리에 듭니다. 덕분에 저는 밤 시간을 활용해 운동, 글쓰기, 자기계발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상상도 못 했던 “나만의 밤 시간”이 주어진 거죠.
아이들이 커가면서 달라진 내 하루, 그리고 나
아이들이 자라면서 제 하루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 아침은 전쟁에서 여유로움으로,
- 오전은 집안일에서 자기 계발로,
- 오후는 돌봄에서 함께 성장으로,
- 저녁은 먹이는 시간에서 대화의 시간으로,
- 밤은 육아의 연장에서 나만의 휴식으로.
이렇게 변화하면서 저는 비로소 주부로서의 삶과 개인으로서의 삶을 균형 있게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시간은 길고도 짧습니다. 어린 시절은 금세 지나가고, 아이는 자라면서 부모에게 또 다른 삶을 선물합니다. 지금의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면서, 아이와 함께 나 자신도 성장해 가는 것이 결국 주부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론: 내 하루가 달라지는 만큼, 나도 변한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주부의 하루는 아이에 의해 달라지지만, 동시에 아이를 통해 나도 성장한다.”
육아의 무게가 줄어든 자리에 저는 제 삶을 다시 채워 넣고 있습니다. 자기 계발, 취미, 경제 관리, 건강까지. 아이가 커가면서 생긴 이 시간은 단순한 ‘여유’가 아니라, 제2의 인생을 준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